[프로야구] 이승엽, 5년 연속 30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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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라이언킹' 이승엽이 국내프로야구 최초로 5년 연속 30홈런의 위업을 이룩했다.

이승엽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말 2사 1, 3루에서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통렬한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시즌 30호 홈런으로 부문 단독 1위를 지킨 이승엽은 지난 97년 32홈런을 기록한 뒤 98년 38홈런, 99년 54홈런, 지난해 36홈런에 이어 5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30홈런을 해마다 날린 선수는 우즈(두산)가 3년 연속(98-2000년), 장종훈(한화)과 스미스가 2년 연속에 불과하다.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2회 진갑용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이승엽의 굳히기 3점 홈런 등으로 한화를 11-3으로 제압, 한화전 7연승을 달렸다.

삼성을 4경기차로 추격중인 2위 현대는 잠실구장에서 임선동의 완투속에 박진만 이 2점 홈런을 쏘아올려 LG를 2-1로 눌렀다.

LG는 5회 서용빈의 좌중간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현대는 7회 박진만이 2점아치를 외야스탠드에 꽂아 승부를 뒤집었다.

현대 선발 임선동은 9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7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우즈의 만루홈런 등 대포 3방을 앞세워 SK를 13-8로 물리쳤다.

1회 심재학, 2회 송원국이 각각 1점홈런을 날린 두산은 5-2로 앞선 7회 우즈의 만루홈런 등 상대 실책속에 대거 8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서울.인천.광주.대구=연합뉴스) 천병혁.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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