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스위니, '책임지겠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책임지겠습니다. “ 앞으로 10일간 그라운드에서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간판타자 마이크 스위니의 모습을 찾아 볼수 없게 되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수석 부총재 프랭크 로빈슨이 내린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던 스위니가 재심의 요청없이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스위니에게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지게 된 것은 지난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있었던 제프 위버와의 다툼 때문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경기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스위니가 마운드 위쪽에 있던 레진 백(소위 말하는 로진백)을 타격에 방해가 된다고 주심에게 요청하면서부터,

스위니의 요청을 받아들인 주심은 당시 마운드에서 투구중이던 디트로이트 선발 제프 위버에게 레진백을 치울 것을 이야기 했고 주심의 이야기를 들은 위버는 돌아가며 무슨 말인가를 했다. 이순간 스위니는 자신의 헬멧을 위버에게 던지며 돌진, 주먹을 날렸다.

이후 벤치에 있던 양팀선수들까지 모두 그라운드로 나오는 아수라장이 연출되었고 결국 스위니등 세명이 퇴장당한끝에 약 12분만에 경기가 재개되었다.

18일 스위니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을 살면서 무언가 책임을 져야할때가 있다. 내게 있어 지금이 바로 그런 경우다.’라고 말하며 재심의를 요청하지 않고 징계를 받아 들일 것임을 밝혔다.

반면 8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디트로이트의 포수 로버트 픽은 징계처분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픽과 디트로이트의 동료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탭은 불상사의 주원인인 스위니가 10경기의 출장정지를 받은 것과 비교할 때 픽의 출장정지 경기숫자는 부당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11일 경기의 불상사와 관련 17일 징계를 받은 사람은 스위니와 픽을 비롯, 출장정지와 벌금을 부과 받은 이들은 모두 9명이다. 원인 제공자였던 제프 위버는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이번 징계에 이의가 없을 경우 출장정지 처분은 18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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