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웨이퍼 생산라인 가동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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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2개 반도체 웨이퍼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한다.

15일 이 회사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2년반 동안 메사 공장의 웨이퍼 생산라인이점진적으로 폐쇄되며 이 공장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의 이같은 조치는 이익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 비용을 절감하기위한 것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4년간 5개의 반도체공장을 폐쇄했으며 다른 2개 공장에 대한단계적인 폐쇄작업을 진행중이다.

앞으로 폐쇄되는 2개 공장 중 하나는 주로 자동차에 사용되는 양극반도체를 생산하고 8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무전기, 호출기, 휴대폰 등 무선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만들면서 4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그러나 이번 공장 폐쇄계획이 반도체산업에 타격을 준 경기둔화 때문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회사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의 반도체사업 부문은 올해 2.4분기에 매출과 주문이 각각 38%, 51%씩급감했으며 3억8천1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모토로라는 그러나 챈들러와 템프 지역의 생산은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메사지역에서 실직한 근로자들 중 상당수를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력구조조정을 단행, 올들어 6월까지2만4천명의 인력을 줄인데 이어 올해말까지 추가로 6천명을 더 정리할 계획이다.

반도체 및 휴대전화 메이커인 모토로라는 이번 분기에도 계속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올해 4.4분기에는 다시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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