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녀' 여성에겐 속시원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일 진행된 라이브중앙(http://live.joins.com)의 박정호 기자 코너에선 한국 영화로서 또 하나의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 '엽기적인 그녀' 란 영화를 두고 토론이 진행됐다.

최근 한국 사회의 신드롬으로까지 간주되는 '엽기 문화' 를 다룬 영화를 두고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을 넘어 페미니즘적 입장의 고찰까지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전지현이 대변하는 엽기녀의 캐릭터가 사회적인 징후인가요" (엽기짱!.서울 강남구) 라는 질문에 박정호 기자는 "남자가 보면 엽기적인 행동도 여성으로선 자기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방법일 수 있죠.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렉' 에서도 피오나 공주는 공주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보기좋게 깼습니다" 면서 "이 영화가 오히려 (엽기녀)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고 대응했다.

"전지현의 연기가 필요 이상으로 과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amas.서울) , "책과는 결말이 많이 다르던데" (윤영철.울산시) , "결론이 신파적" (김욱진.부산시) 이라는 등 영화에 대해 꼬집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대해 영화담당인 朴기자는 이 영화가 "코미디여서 과장은 불가피하다" "영화가 원작에 반드시 충실할 필요는 없다" 는 등으로 영화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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