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름 프로그램 부분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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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청률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는 MBC가 오는20일을 기해 정보.교양부문등에 걸쳐 5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드라마 3편을 새로마련하는 등 부분적인 여름철 프로그램 조정에 들어간다.

신설된 프로그램 가운데는「출동 6㎜ 현장 속으로」(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5분)가 가장 눈길을 끈다. 올해들어 웬만한 드라마를 능가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KBS 2TV「VJ특공대」와 유사한 방식으로 꾸며진다.

젊고 신선한 감각의 VJ를 대폭 기용해 일상의 숨겨진 진실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서울제작단, 리얼엔터테인먼트 TV, 나노비전 등의 독립프로덕션이 공동제작한다. 6㎜카메라로 신속하고 생생하게 촬영한 장면을 통해 시청자에게 정보와 재미를함께 전달한다.

「생방송 아침+」(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 40분, 토요일 오전 7시 30분)는기존에 방송되던「생방송 모닝스페셜」을 대체해서 편성된 프로그램이다. 딱딱하고무거운 교양프로그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를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시청자의 눈길을 잡는다는 방침. '해외기획, 아침에 만나는 세계', '열려라 세상,이것이 궁금하다', '세상에 이럴수가?', '갑론을박 이러쿵 저러쿵' 등의 코너로 꾸며진다.

토요일에는 아파트 단지별로 주민들의 노래경연대회를 벌이는 '게릴라 대작전,가수왕을 찾아라' 코너가 편성돼 이채롭다.「생방송 모닝스페셜」의 이재용, 백지연아나운서를 대신해 손범수, 김경화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 55분)는 매주 월~금요일오전 10시 30분에 전파를 타던「아주 특별한 아침」2부를 시간대를 앞당겨 방송하는셈이다.

감동적이기보다는 활기차고 재미있는 토크쇼를 표방한다. 각분야 여성 1호, 이색직업인, 화제의 인물, 특별한 사연의 부부 등 주부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다른 아침 토크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지난 4월까지 방송되던 시트콤「세친구」도 아침 시간대에 다시 전파를 탄다.

그 동안 방송됐던 내용 가운데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골라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30분에 방송한다.

또「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2001년 기획이 17일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기존에방송되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MBC스페셜」이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5분에 다시방송된다.

시간대가 변경되는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25분 방송되던「칭찬합시다」는 금요일 오후 7시 25분으로, 일요일 오후 1시 5분에 방송되던「TV특종 놀라운세상」은 화요일 오후 7시 25분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밖에「코미디하우스」(매주 토요일 오후 4시),「TV속의 TV」(매주 토요일 오후 1시),「베스트극장」(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5분),「통일전망대」(매주 일요일 오전 7시 10분) 등도 방송시간이 변경됐다.

한편, MBC는 오는 20일부터 아침드라마「보고싶은 얼굴」, 월화드라마「선희진희」, 수목드라마「반달곰 내사랑」을 동시에 진수시켜, 드라마왕국으로서의 명예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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