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통찻집서 상설 토요음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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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말 경기도 일산의 한 찻집에서 열리고 있는'돌체 토요음악회'와 같은 생활 소공간 음악회가 서울에서도 매주 열릴 예정이어서눈길을 끌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전통찻집 '다담'(대표 김원경)에서는 18일 오후 5시 첼리스트 4명으로 구성된 '첼로 아카데미'의 연주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9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음악회 명칭은 '다담 토요 작은 음악회'로, '첼로 아카데미'의 음악회를 시험적으로 개최한 뒤 9월부터는 각 연주단체와 연주자의 신청을 받아 공연할 계획이다.

이 음악회를 주도한 평론가 탁계석씨는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만연한 유명 공연장 선호 풍조때문에 친지들밖에 오지 않는 음악회를 자비를 들여 개최하는 등 시장이 왜곡돼 있다"면서 "찻집 음악회는 가족, 친지 등의 동원 청중이 아닌, 진정 클래식을 사랑하는 이들과의 교감을 갖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의 입장권은 없으며 1만원을 내면 차를 마시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18일 프로그램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 파헬벨의 「캐논」, 골터만의 「로망스」,루빈슈타인의 「F조의 멜로디」, 라벨의 「파반」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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