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서비스] 대전시 '시민체력측정제'

중앙일보

입력

일상 생활에 바쁜 주민들은 대부분 자신의 체력을 측정할 기회가 없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 ·고교 시절의 체력장 테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체력장’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어 화제다.

대전시가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시민체력측정제’가 바로 그것으로,지금까지 여성 3백46명 등 모두 6백48명이 측정을 받았다.

측정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토요일 오후 2시까지 한밭종합운동장 주경기장으로 나가면 된다.참가비는 무료다.

이 곳에서는 대전시체육회와 육상경기연맹 전문가들이
▶1백m
▶1천2백m
▶윗몸 앞으로 굽히기
▶팔굽혀 펴기 등 네가지 종목과 체지방(體脂肪)을 테스트한다.

측정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체력평가서가 발급된다.평가서에는 종목별 측정결과와 등급(국민체육진흥공단 제정)외에 체력증진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가의 소견이 첨부된다.

최근 체력측정을 받은 조모(30)씨의 경우
▶1백m 14초7(3등급)
▶1천2백m 5분58초9(3등급)
▶팔굽혀 펴기 35회(2등급)
▶윗몸 앞으로 굽히기 9.1㎝(4등급)
▶체지방 22% 등의 결과가 나왔다.

소견서에는 “비만도는 정상,스피드와 전신 지구력은 보통 수준이나 유연성은 보통 이하 수준입니다.유연성 향상을 위해 주 3∼4회 스트레칭 운동을 실시하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조씨는 “현재 몸 상태를 알게 돼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주부 심순옥(沈順玉 ·43 ·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측정에 참가하다 보면 기록 변화를 통해 체력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건강 유지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시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앞으로 5개 구를 순차적으로 순회하며 무료 측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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