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우즈, 3연패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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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눈’에 맞서는 ‘매눈(호크 아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83회 PGA 챔피언십이 16일 조지아주 덜러스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AAC)’ 하이랜드 코스(파70·7,21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우승상금은 90만달러.

76·81년에 이어 세번째로 이 대회를 유치한 AAC는 93년 전설적인 골프 설계자 로버트 드렌트 존스의 막내 아들 리스 존스가 코스를 대폭 확장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타이거 우즈(25)는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으
며 ‘매눈’ 최경주(31·스폴딩)는 한인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에 참가하는 영광을 얻었다. 최경주는 올시즌 상금랭킹 70위까지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이 대회에 70위 턱걸이(79만달러)로 티킷을 따내는 행운아가 됐다.

PGA 챔피언십은 전통적으로 후덥지근한 곳에서 자주 열리며 올해의 경우 남부 조지아주의 습도 높은 더위에 오락가락하는 비, 질긴 버뮤다 그린으로 덮인 러프와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또한 미국-유럽의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 선발전을 겸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팀 캡틴 커티스 스트레인지는 자신의 플레이보다 대표팀 재목을 고르느라 바쁠 전망이다.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우즈(매스터스)·데이빗 듀발(브리티
시 오픈·이상 미국)·레티에프 구센(US오픈·남아공)은 1·2라운드를 같은 조로 티오프한다. 이들은 16일 1라운드 10번홀에서 5시45분(이하 LA시간)에 첫 티샷을 날린다.

‘메이저 3대 천황’ 시나리오는 이번 대회를 사상 최고의 인기대회로 만들려는 주최측의 아이디어로, 대부분의 갤러리들은 ‘16번째 조’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우즈는 58년매치플레이에서 스트로크플레이로 바뀐 이후 첫 3연패를, 듀발은 메이저 2연속 우승, 구센은 시즌 2번째 메이저 우승을 각각 겨냥하고 있다.

‘영원한 우승후보’ 우즈는 “파 70이지만 코스가 무척 길다. 그린도 심플하고 부드러워 도전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며 만족해했다.

반면 한국의 희망 최경주는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잔 에이버와 한조로 1번홀에서 9시40분 경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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