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갑수 농림 "새로운 쌀정책 이달내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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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수 농림부장관은 16일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 쌀 협상에 구조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비롯해 향후 양정정책 운영방침을 이달 내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능하면 다음주 중 쌀문제와 관련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양정정책 운영방침을 최종 결정한 뒤 대통령께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양곡연도가 지나면 쌀 재고가 재정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면서 "양정정책을 양 중심에서 질로 전환하는 문제가 관계장관회의에서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취임 1년 동안 농가부채 해결, 광우병과 구제역 예방, 가뭄 극복 등 현안을 해결하는데 치중하느라고 농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앞으로 농업인력 양성과 농촌복지 향상 등 근본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할것"이라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농업인력 육성을 위해 매년 5천명의 신규 농업인력을 확보, 2010년까지 15만호의 전문농업경영체인 `선도농'을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력육성대책을 마련했다.

한 장관은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선도농의 정착지원금으로 최고1억원까지 융자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선도농은 현재 12만호 수준으로 선도농이 전체 농업생산의 50%를 주도할려면 15만호 가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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