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리피토 고용량 요법으로 날개 달려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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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아시아인에 대한 내약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화이자는 7일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가 기존에 시행된 국제임상연구에서 아시아인을 추출해 시행한 후향적 메타 분석 결과 허가 받은 전 용량에 걸쳐 아시아인에게도 우수한 내약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베이징에서 개최된 만리장성 국제심장학회에서 처음 발표됐다.

그동안 아토르바스타틴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수많은 국제적 임상 연구 및 20년 이상의 임상 경험으로 정립됐다. 하지만 아시아인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비 아시아인과의 비교)는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인은 물론 전체 연구대상에서 아토르바스타틴 전 용량의 내약성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다. 아시아 지역의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우수한 치료 제공하는데 필요한 정보 수집에 기여하고자 화이자에서 연구를 지원했다.

회사 측은 향후 고용량 아토르바스타틴을 통한 콜레스테롤 강하 요법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는데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인들의 심혈관계 건강 상태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다. 특히 심장마비(또는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및 뇌졸중이 주요 사망 원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가장 높은 사망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한해동안 심장질환 및 뇌혈관 질환을 포함하는 순환기 계통 질환으로인한 사망자 수는 표준인구 10만 명당 113.5명. 특히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년새 무려 47%나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경우 교수는 “전반적인 심혈관계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개별 환자에 적합한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며 “일부 환자는 고용량의 약제 복용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이상적인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데이터는 아시아인들 또한 아토르바스타틴의 내약성에 있어 다른 인종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콜레스테롤 강하 요법으로 환자들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 고용량을 비롯해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하는 아시아인에게서 이상반응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반응은 대체적으로 경미한 편이며 일시적이었다.

아시아인 및 비아시아인 모두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소화불량이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아시아인 및 비아시아인 집단 모두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났다. 아토르바스타틴으로 치료를 받는 아시아인 환자에게서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 나타난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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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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