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의 여왕' 매리언 존스(미국)가 상처받은 자존심을 되찾았다.
전날 2백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존스는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벌어진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백m 계주에서 미국팀의 우승(41초71)을 이끌며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앵커(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존스는 바짝 뒤쫓던 독일팀을 5m 이상 따돌리며 골인 지점에 먼저 들어갔다. 독일과 프랑스는 2위(42초32), 3위(42초39)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 2개의 금메달을 포함, 세계육상선수권 통산 5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존스는 게일 디버스(미국)의 세계선수권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5개)과 타이를 이루며 지난 7일 1백m에서 자나 핀투세비치(우크라이나)에게 일격을 당했던 수모를 씻었다.
칼 루이스 이후 최고의 남자 멀리뛰기 선수로 각광받고 있는 이반 페드로소(쿠바)는 8m40㎝를 뛰어 우승, 1995년 예테보리 대회 이후 4연속 우승했다.
여자 5천m에서는 약물 복용 의혹을 받고 있는 올가 예고로바(러시아)가 마르타 도밍게스(15분6초59.스페인).아엘레크 오르쿠(15분10초17.에티오피아)를 제치고 우승(15분3초39)을 차지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가브리엘라 사보(루마니아)는 15분19초55로 8위에 그쳤다.
여자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 경신을 노렸던 디버스는 1백m 허들에서 동료 앤제닛 커크랜드(12초42)에 이어 2위(12초54)를 차지했고,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올가 시시기나(카자흐스탄)는 3위(12초58)에 머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