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효과 … 송도 국제학교 다시 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인천 송도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효과에 들썩이고 있다. 미분양아파트 소진 등을 넘어 국제학교, 주요 오피스 빌딩들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0년 문을 연 채드윅송도국제학교에는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들의 입학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학교 이혜영 홍보이사는 “한국 주재를 위해 최근 러시아·브라질·일본 등에서 입국한 외국인 10여 명이 자녀들 입학 문제를 상의해 왔다”고 말했다.

 내년 9월 입학생을 모집하기 위한 이 학교의 입학설명회도 인기다. 지난달 25일의 1차 설명회(송도캠퍼스), 1일의 2차 설명회(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두 각각 500명, 250명이 몰려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2010년 9월 개교한 이 학교는 GCF 사무국이 입주할 송도 아이타워와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현재 정원 2080명 중 700명이 재학 중이며 이 가운데 내국인 학생은 140명 정도다.

 해외 명문 대학의 분교들을 유치하는 송도글로벌캠퍼스의 대학 입주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캠퍼스에는 지난 3월 미국 뉴욕주립대가 한국뉴욕주립대를 처음으로 개교했다. 최근에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조지메이슨대도 내년 9월 송도글로벌캠퍼스에 한국 분교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GCF 사무국이 들어설 아이타워에도 은행 등을 중심으로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33층의 이 빌딩은 9∼24층이 GCF 사무국으로 쓰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GCF를 겨냥해서인지 국내 은행 5∼6곳에서 1∼2층 입주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자금난으로 수차례 공사가 중단됐던 68층짜리 동북아트레이드타워의 매각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행사인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4개 업체와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새로운 사업자가 나서 사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