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비디오]15분

중앙일보

입력

출시일 : 2001/08/06
출시사 : 메트로
장르 : 스릴러>액션
감독 : 존 헤츠펠드
주연 : 로버트 드 니로 에드워드 번즈
러닝타임 : 121분
등급 : 18세
제작년도 : 2001
제작국가 : 미국

뉴욕의 강력계 형사 에디 플레밍은 유명한 사건들을 매스컴이 좋아할 만한 방법으로 처리함으로써 피플지의 표지를 장식할 정도의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어느 날 낡은 아파트에 화재와 함께 두명의 남녀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번에도 역시 기자를 몰고다니며 에디가 등장하고, 그와 함께 소방본부의 젊은 방화수사관 조디도 출동한다. 사건현장에서 만난 두사람은 사건이 단순 화재가 아니라 살인을 은폐하기 위한 방화임을 밝혀내고, 함께 수사에 착수한다.

범인은 감옥에서 출소한 후 예전 동료에게서 분담금을 받으러 온 유럽 출신의 올렉과 에밀. 그들은 일찌감치 돈을 가로챈 후 미국에서 살고 있던 친구의 집을 찾아갔다가, 돈을 다 써버렸다는 말에 홧김에 그들을 죽이고 불을 질렀던 것이다.

포인트
명확히 드러나는 갈등구조야 살인범과 경찰(방화수사관까지 포함해서)의 쫓고 쫓김이지만, 120분간의 런닝타임 내내 매스컴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일관되게 흐른다. 제목 ‘15분’은 미국 팝아트의 대표적인 화가 앤디 워홀의 “누구나 15분만에 유명해질 수 있다.”는 말에서 따왔다.

이는 오늘날 매스컴의 영향과 파장이 우리 삶에 얼마만하게 미치는지를 빗댄 말이다. 살인과 방화, 폭력마저 돈이 될 수 있는 현대 사회의 잔인한 생리가 자막이 올라간 후에도 오래도록 묵지근한 여운으로 남을 듯. 로버트 드 니로의 존재감이야 두말할 것 없지만, 그와 더불어 방화수사관으로 등장하는 에드워드 번즈라는 배우의 매력에도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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