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달리자 ‘중마 스타일’ … 1만5000명 잠실벌 가을축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해 중앙서울마라톤 참가자들이 낙엽 쌓인 코스를 달리고 있다. 만추의 도심에서 펼쳐지는 중앙마라톤은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중앙포토]

늦가을 도심을 달리는 낭만의 레이스. 2012 중앙서울마라톤(중앙일보·대한육상경기연맹·일간스포츠 공동 주최)이 4일 서울 잠실~성남 순환코스에서 열린다.

 일요일 아침, 차들이 싹 사라진 서울의 대로를 달릴 수 있는 건 중앙서울마라톤 참가자만의 특권이다. 곳곳에 깔린 낙엽과 청량한 가을 공기는 달림이들의 피로를 잊게 한다. 잠실종합운동장 사거리~잠실역 사거리~천호 사거리~길동 사거리~둔촌 사거리~수서역 사거리~시흥 사거리 등을 지나 서울공항 후문에서 반환점을 돈다. 이후 온 길을 되돌아가다 삼전동 사거리~아시아선수촌 삼거리를 거쳐 잠실종합운동장에 골인하게 된다. 휠체어 마라톤 코스는 풀코스 구간과 같다.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 5만 달러(5500만원)를 두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쟁을 펼친다. 그러나 아름다운 코스는 엘리트 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1만5000여 명의 동호인 참가자도 기록을 위해, 또는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함께 달린다. 중앙마라톤은 동호인들의 축제다.

 참가자들은 오전 6시30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광장에 모여야 한다. 자동차는 들어갈 수 없으므로 대중교통(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 6·7번 출구)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레이스는 8시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휠체어 마라톤 선수들이 8시 정각, 남녀 엘리트는 8시3분과 8시5분에 각각 출발한다. 마스터스 풀코스는 8시10분부터 출발 그룹에 따라 A·B·C·D 순서로 출발한다.

 달림이들을 위한 도심의 축제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 대회 당일엔 부득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잠실을 비롯한 마라톤 구간의 교통이 일시 통제된다. 구간별로 선두와 후미 주자의 도착 예정 시간에 맞춰 탄력적으로 통제 및 통행이 되풀이된다. 잠실 롯데월드 앞 사거리의 경우 강북·강서·강동 방면으로 오전 9시7분부터 통행이 가능하고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앞은 성남 방면으로 송파대로를 이용하면 오전 10시15분 이후 통행할 수 있다.

 경찰은 대회 당일 마라톤 구간 내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관을 배치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하기로 했다. 또 교통 안내 입간판과 교통 통제 전단, 도로변 문자 전광판, 교통방송 등을 통해 통제구간을 알려줄 계획이다. 대회 당일에는 120 다산 콜센터를 통해서도 교통 통제 상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인터넷은 서울지방경찰청(www.smpa.go.kr) 또는 서울종합교통정보센터(www.spatic.go.kr)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말 전국에 비 소식=중앙서울마라톤 참가자들은 궂은 날씨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4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겠고 중북부지방은 5일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비의 양은 5㎜ 내외로 많지 않아 레이스에 큰 지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참가자들은 마른 수건이나 두꺼운 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비를 맞으며 레이스를 한 후 급격히 체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기를 빨리 닦아내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이날 기온은 최저 8도, 최고 12도로 평년(최저기온: 2~7도, 최고기온: 14~16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