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승부차기 끝에 중국 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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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축구대표팀이 2001 삼성배 4개국 국제초청축구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종만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첫날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연장전없이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북한은 5일 앞선 경기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전후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한 쿠웨이트와 5일 패권을 다투게 됐다.

북한은 전반 25분 중국의 션스에게 선제골을 허용, 전반을 0-1로 뒤졌지만 이후맹렬한 기세로 중국의 골문을 위협하다 후반 2분만에 리광춘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북한은 후반 6분께 다시 장언화에게 헤딩골을 내 주며 1-2로 끌려갔지만 7분뒤 명광철의 코너킥을 서민철이 골로 연결시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몇차례 역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북한은 중국의 1,2번 키커인 위건웨이와 션스가 거푸 실축하는 사이 4명의 키커가 모두 골그물을 흔들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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