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일본수요 급감으로 매출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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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수요급감으로 세계 최대의 그래픽디자인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어도비 시스템스가 3.4사업분기(6~8월)에 당초 예상했던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20일 경고공시를 했다.

이 회사의 대표 브루스 치즌은 인터넷 관련 매출도 닷 컴 기업들의 붕괴로 큰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당초 올해 연간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5%나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으나1, 2분기에 모두 기대이하의 실적을 올린데 이어 3분기에도 지난해 동기의 3억2천89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사진편집소프트웨어인 포토숍의 최신판 및 전자출판 소프트웨어인 애크로배트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것이 매출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치즌 대표는 영업환경이 이처럼 급변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7월에판매가 예상 외로 부진했다고 불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특히 장기간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의 수요가 급감한 것이 판매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어도비 매출액의 25%는 일본에서 나온다.

어도비는 그러나 올해 4.4사업분기에는 전자출판 소프트웨어인 일러스트레이터의 신판이 나오면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매출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광고비와 마케팅비용을 삭감함으로써 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그대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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