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레드' 바이러스 31일 공격 재개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 미국 정부 웹사이트를 교란시켰던 감염력 높은 웜바이러스 `코드 레드(Code Red)''가 빠르면 31일 다시 전세계 인터넷을 공격할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경고했다.

FBI 국가인프라보호센터(NIPC)의 로널드 딕 소장은 이 바이러스가 이날 오후 8시(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8월1일 오전 9시)에 공격을 재개, 미국내 인터넷 주소 150만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딕은 "수많은 감염된 컴퓨터들이 새 희생자들을 찾아 웹을 뒤지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컴퓨터 이용자들이 빨리 대처하면 바이러스의 피해를 줄일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 레드는 지난달 19일 처음 등장한 뒤 9시간만에 무려 25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으며,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 서버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컴퓨터 수십만대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윈도 NT 및 윈도 2000 운영시스템, MS의 IIS 소프트웨어 4.0 및 5.0이 이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MS 사이트에서 예방용 소프트웨어 패치를 다운받아야 한다.

앞서 FBI는 30일 이 바이러스의 새로운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MS등 민간업체 대표들과 회의를 가졌다.

FBI는 또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캐나다, 영국, 호주와 공조체제를 취하고 있으며, 이밖에 전세계 46개국에 경고문을 전했다.

FBI 수사진은 아직 이 바이러스의 출처 및 작성자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워싱턴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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