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즌결산 [13] - 마이애미 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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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의 부상, 예상외의 선전, 그러나 또한번의 PO완패'

◆ 시즌성적 : 50승 32패(동부 3위, PO 1라운드 탈락)
◆ 중요사항 : 알론조 모닝의 신장병, 플레이오프에서의 참패

◇ 2000-2001 시즌 정리

시즌전 앤써니 메이슨, 브라이언 그랜트, 에디 존스의 영입으로 단숨에 타이틀을 노릴만한 전력으로 급부상한 히트는 뜻밖의 비보를 접한채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바로 알론조 모닝이 신장병으로 쓰러져 자칫하다간 선수생활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것, 우승의 꿈에 부풀어있던 선수들에게 맥이 빠지는 소식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히트는 모닝없이도 주전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명장 팻 라일리의 지도아래 50승을 거두었다. 그랜트는 모닝의 공백으로 인해 센터로 출장하여 15.2득점 8.8리바운드의 좋은 성적을 올렸고, 포인트 포워드로 불리우는 메이슨은 40.7분 출장에 16.1득점을 기록,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시즌막판에는 알론조 모닝이 극적으로 팀에 합류 기대를 모았지만, 오히려 플레이오프에서 라인업상의 혼란만을 초래하며, 전 히트 소속이던 매쉬번과 배런 데이비스가 이끄는 샬럿에게 3경기 모두 대패하며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 팀 MVP : 없음

히트에서 특출나게 뛰어났던 선수는 없었다. 위에서 언급한 그랜트와 메이슨은 물론, 비록 부상으로 한달여를 쉬었지만, 팀에서 가장 높은 득점을 올린 에디 존스와 팀 하더웨이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 팀 MIP : 브루스 보웬

1:1수비의 달인으로 불리우는 브루스 보웬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모닝의 결장으로 얻은 주전 스몰포워드 자리에서 그는 공격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자신의 수비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올 NBA 수비팀(2nd)에 선정되는 데뷔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 실망스러운 선수 : 팀 하더웨이

지난시즌 뉴욕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어시스트보다도 많은 턴오버를 기록, 이제는 한물갔다는 평가를 들은 팀 하더웨이는 정규시즌에서 14.9득점 6.3어시스트로 아직은 녹록치 않은 기량을 보여줬지만, 문제는 플레이오프였다. 양쪽 모두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는 그의 무릎으로 NBA에서 가장 빠른 포인트가드중 하나인 배런 데이비스의 발을 묶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그는 갓 루키티를 벗은 유망주 포인트가드에게 번번히 뚫리고 뺏기며 갖은 수모를 당하며, 팀이 대패를 당하게 된 이유중 하나를 만들어주었다.

◇ 01-02시즌 주목할 선수 : 에디 하우스

팀 하더웨이가 댈러스로 이적이 확실시 되고, 브루스 보웬이 스퍼스행을 결정함에 따라 에디 하우스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샬럿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가 에디 하우스였다. 빠른 돌파와 정확한 3점슛을 지닌 그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포지션을 오가면서 팀에 있어 중요한 선수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것이다.

◇ 오프시즌동안 해야할 일

현재 히트는 전면개편에 들어갔다. 하더웨이, 브루스 보웬, 앤써니 메이슨이 이적될 것이 현재 확실시 되고 있고, 히트는 이에 대한 대책을 미네소타에서 재기에 성공한 포워드 라폰소 엘리스를 영입해 놓았다. 또한, 팀 하더웨이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포인트가드 물색에 들어간 상태인데, 라일리는 게리 페이튼을 영입하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듯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알론조 모닝이 돌아올수 있느냐 하는것이 오프시즌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다.

◇ 다음시즌 전망

라일리가 버티는 한 히트에게 추락은 없을 것이다. 라일리는 2급 선수라도 적절하게 자신의 능력을 최대화 시킬수 있도록 해주는 감독이다. 모닝이 복귀하지 않는한 00-01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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