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부문 올해 998명 인력 감축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공공부문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해온 체신부문 인력감축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축소됐다.

노사정위원회(위원장 장영철.張永喆)는 31일 정부가 올해 이후 3천756명을 줄이기로 했던 체신부문 인력감축 규모를 올해 998명으로 조정하는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공공부문 구조조정특별위원회가 제안했던 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올해 감축되는 체신부문 인력 998명 가운데 310명은 자연감소분이고 나머지 688명만 일반직에서 충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부가 2002년까지 모두 8천465명을 감축키로 하고 98년 1천465명, 99년1천570명을 줄여온 체신부문 구조조정이 일단락됐지만 당초 감축규모를 잘못 예측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노사정위는 또 우편집중국 및 우체국 신설 소요인력에 대해서는 내년에 증원을 적극 검토하고 집배원의 노동강도를 완화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심의.반영키로 합의했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과 관련, 정부와 노조가 협의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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