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태양전지 발전계획' 초안 마련

중앙일보

입력

일본 경제산업성은 27일 우주공간에 거대한 태양전지판을 쏘아올려 전력을 지상으로 송출하는 내용의 `태양전지 발전(發電)'' 실험계획 초안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초안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산 H2A 로켓위성에 400㎡ 크기의 태양전지판을 탑재, 우주에 쏘아올린 뒤 고도 500㎞ 에서 태양전지판을 펼쳐 놓는다.

이어 태양전지판에 모아진 태양에너지를 전자레인지와 같은 마이크로파로 전환해 지상에 송출하며, 지상에서는 직경 500m의 수신판으로 전력을 받게 된다. 지상수신판은 폐쇄된 공항시설, 목장, 로켓 발사장 등에 세워진다.

일본 정부는 수신판 인근의 주민과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마이크로파의강도를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10년 이내에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간다는 목표 아래 금년부터 2년간 1억엔의 예산을 들여 재단법인 `무인(無人) 우주실험 시스템연구소''에 연구를 의뢰할 방침이다.

정부는 미래 `클린(clean)에너지''로 각광을 받게 될 태양전지 사업이 앞으로 40년 후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