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임선동 8승…현대 선두 질주

중앙일보

입력

'풍운아' 임선동(현대)이 현대의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7일 수원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한 임선수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노련한 피칭으로 3실점, 팀의 7 - 3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현대는 임선수의 호투에 힘입어 2위 삼성과의 승차를 다시 한 게임으로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시즌 초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3연패를 당하며 2군행의 수모를 겪었던 임선수는 5월말부터 쾌조의 투구로 지난해 다승왕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후 등판한 10경기에서 임선수가 거둔 성적은 8승1패. 이중 완봉승 포함, 완투 경기가 모두 네차례며 지난달 20일 수원 두산전 이후로는 5연승의 상승세다.

임선수는 "힘이 아니라 패턴과 타이밍으로 투구하는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 말했다. 시즌 8승째를 거둔 임선수는 다승 공동 8위에 올라 다승왕 부문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공격에선 클린업 트리오보다 더 매서운 8번 타자 퀸란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퀸란은 2회말 2점 홈런으로 팀타선을 주도한 데 이어 4 - 2로 앞선 7회말에는 우중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 롯데전에선 롯데가 공격의 집중력을 앞세워 홈런포로 대항한 두산을 7 - 3으로 물리쳤다.

롯데는 1 - 1로 접전을 벌이던 6회말 이계성-박정태-호세-조경환이 연속 4안타로 4득점,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지철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5안타.1볼넷.2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악바리' 박정태는 2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천5백루타를 돌파했다.

치열한 중위권 접전을 벌이고 있는 LG - 한화의 잠실 경기는 4-4로 접전을 벌이던 연장 10회초 데이비스.허준.강인권의 적시타로 한화가 7 - 4로 이기고 5위 자리를 되찾았다. 9회 등판해 동점을 허용했던 외국인 투수 윈스턴은 타선의 도움으로 국내 무대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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