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 서프의 호주, 美 제치고 선두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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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백36개국에서 1천4백여명이 출전, 참가 국가와 선수 수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대회의 최대 화제는 역시 호주의 '인간 어뢰' 이언 서프의 금메달 행진이다.

호주는 모두 40개의 금메달이 걸린 경영 종목에서 23개의 주인이 가려진 26일까지 7관왕을 노리는 4관왕 서프의 맹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6개를 따내 수영 최강국 미국(5개)을 한 개 차이로 제쳤다. 시드니올림픽에서 경영 32개의 금메달 중 4개를 따는데 그쳐 14개의 미국에 완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서프는 27일 오후 자유형 1백m와 8백m 계영에 출전한다.

시드니올림픽 3관왕(남자배영 1백.2백m, 혼계영 4백m) 레니 크라이젤버그와 남자자유형 50m 우승자 게리 홀 주니어 등 '주전' 들이 빠진 미국은 10대 신예들이 분투하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19세의 브렌던 한센은 남자평영 2백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6세의 마이클 펠프스는 남자접영 2백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이빙에서는 중국의 독주가 눈부시다. 금메달 10개 중 7개가 결정된 26일까지 중국은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4종목 등 모두 5개를 따내 러시아.캐나다(각 1개)를 압도했다.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원영(바다에서 하는 장거리 수영)에서는 이탈리아가 여자 5㎞, 25㎞ 두종목에서 우승한 비올라 발리 등이 금메달 3개를 땄고 러시아(2개)와 독일(1개)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7일 심민지(대전체고)가 여자배영 1백m에 출전했으나 1분4초67로 전체 42명 중 22위에 그쳐 예선탈락했고, 남자접영 50m에 출전한 김민석(한진중공업)도 25초09로 72명 중 3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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