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전직원 인사고과에 다면평가제 적용

중앙일보

입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7일 정규직 직원의 인사고과에 다면평가 방식을 전면 도입, 평가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KOTRA 관계자는 "일부 정부부처나 대기업에서 승진 후보자 심사 등에 대해 다면평가 방식을 부분 적용한 적은 있지만 전직원의 인사고과에 이를 적용한 것은 공공조직에서는 처음이며 대기업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규직 1∼5급 직원 556명중 제외대상은 타기관 파견자, 휴직자, 근무 1년미만 신입사원 등 특수한 경우에 있는 직원들로 제한됐으며 이번에는 48명이 제외됐다.

KOTRA의 다면평가 방식은 정규직원의 근무평점 점수를 상사 1명, 동료 2명, 부하 2명(부하가 없는 경우 업무 유관부서 동료 2명) 등 5명이 평가해 산출토록 한것으로 반영비중은 상사 평가가 50, 나머지 4명이 50이다.

이 점수는 인사고과에 60%가 반영되며 40%는 사업목표 달성도 등 계량화가 가능한 지표로 구성하거나 외부 기관의 참여를 통해 산출한 업적평가 점수로 구성된다.

기존 인사고과는 상사의 팀별 업적평가 10∼20%, 상사 평가 80∼90%의 비중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상사의 인사고과에 대한 영향력이 기존에는 80∼90%+α였다면 이번부터는 30% 수준으로 떨어져 직원들이 쓸데없이 상사 비위를 맞추는데 신경 쓸 필요없이 일을 할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고 KOTRA측은 설명했다.

다면평가제에 의한 인사고과 점수는 내달말까지 산출돼 9월부터 연수 및 해외파견자 선정 등에 우선 반영되고 올해말에는 승진 후보군을 뽑는데도 적용할 예정이다.

KOTRA는 또 승진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상사, 동료, 부하로 구성된 심사단을 구성해 다면평가 방식으로 승진자를 최종 선발키로 했다.

KOTRA는 아울러 현재 1∼2직급에만 적용되는 연봉제를 연내 전직원에게 확대 적용키 위해 노조와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연봉 등급을 매기는데도 다면평가 방식에 의한 고과 점수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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