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 받는 안철수연구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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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가 회사 경영을 위해 컨설팅을 받고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크리에티즌이라는 컨설팅 회사에의뢰해 기업문화, 조직관리, 인적자원 관리, 리더십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95년 3월 창립한 이후 단 한차례도 적자를 기록하거나 빚을 진 적이 없으며 올해 상반기의 경우 121억원의 매출 가운데 45%인 55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초우량 벤처기업. 더욱이 안철수 사장은 미국 와튼스쿨에서 테크노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하는등 벤처기업 CEO로는 보기 드물게 제대로 공부한 전문 경영인이다.

이런 안철수연구소가 더 나은 회사 운영을 위해 컨설팅을 받고 있어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최근 다른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등 조직이급속도로 커지면서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최근 지니 다니엘 덕의 `체인지 몬스터''(The Change Monster)라는 기업 경영 관련 책을 읽었는데, 이 책도 안 사장의 이번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기업은 성장하면서 조직이 5단계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경영자는 이때 조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을 잘 알고 시의적절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에대해 안사장이 깊히 공감했다는 것. 안 사장은 "외국에는 사람의 이름을 딴 회사가 많지만 우리나라에는 별로 눈에띄지 않는다"면서 "안철수연구소는 사람 중심으로 움직이며 회사와 직원들이 뚜렷한가치관을 가진 영혼이 있는 조직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180명 전 직원을 상대로 개개인의 적성 및 능력에 맞도록 인적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고 있다.

안 사장은 "직원들이 각각 하는 일이 모두 자신의 능력에 맞도록 시스템적으로이뤄져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조직의 변화에 적응해야하는 필요성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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