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서버용 반도체시장 공략위해 BEA와 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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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PC용 컴퓨터 반도체 메이커로 군림해 온 인텔이 서버컴퓨터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응용서버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BEA 시스템스와 제휴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BEA는 자사의 응용서버 소프트웨어인 웹로직을 제작할 때 인텔이 서버 컴퓨터용으로 만든 이타늄 칩을 사용하게 된다.

응용서버 소프트웨어로 알려진 웹로직은 프로그래머들이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등 응용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닉스, 리눅스,윈도, 솔라리스 등 중요한 컴퓨터 운영체제에서 작동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프로그래머들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일단 인텔 반도체가 탑재된 PC나 저급 서버를 사용한 후 이 응용소프트웨어들이 나중에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나IBM 등이 만들 고급 서버에서 운영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웹로직에서 사용되는 응용소프트웨어의 개발은 거의 전부가 인텔 반도체를 사용한 컴퓨터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개발된 응용소프트웨어는 대부분 네트워크상의 단위 중앙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 서버 컴퓨터에서 사용되고 5%도 채 못되는 것 만이 인텔 컴퓨터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오랜기간 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을 지배해 온 인텔은 PC용 반도체가 아닌 서버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BEA와 제휴를 하게 된 것이다.

인텔은 32비트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펜티엄Ⅲ나 제온과 달리 64비트로 처리하는 이타늄 프로세서를 최근 선보였다.

인텔은 이 이타늄으로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나 IBM이 주도하고 있는 서버컴퓨터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EA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과 제휴함으로서 자사 상품인 웹로직이 가격과 성능 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응용서버시장에서의 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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