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수기 맞은 닷컴업계의 여름나기

중앙일보

입력

광고 의존도가 심한 닷컴업계가 광고 비수기인여름철을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틈새광고 시장을 뚫고 있다.

22일 온라인 광고업계에 따르면 휴가철인 7-8월은 광고주가 광고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염려해 물량을 대폭 줄이는데다 상반기 광고예산을 모두 사용하고 하반기예산을 다시 책정하는 시기여서 광고의 최대 비수기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업체들은 광고가 30% 정도 감소하는 이 기간을 극복하기 위해 성형외과나 여행, 영화, 음료 등 다양한 틈새광고 상품을 내놓았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성형외과나 피부관리 등 미용 광고로 온라인 업체와는 달리 이들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방학이나 휴가철이 대목인 만큼 주고객층인 네티즌들이 북적대는 인터넷 업체와의 연합전선이 필수적이다.

옥션이나 프리챌 등 상당수 업체들이 유명 성형외과의 광고를 수주하는데 성공했으며 야후코리아는 미용채널을 통해 모든 종류의 성형수술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온라인에서 병원과 연결, 의사와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름철 광고업계의 `큰손''으로는 여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온라인 여행업체인` 투어닥''(http://www.tourdoc.co.kr)은 드림위즈를 통해 동남아 또는 제주도 항공권을 제공하는 경품행사와 함께 유료회원 확보에 나섰다.

또 아시아나는 네이버에서 내달 15일까지 국내선 항공권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제주도 항공권 또는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밖에 방학에 맞춰 개봉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나 음료업계도 `광고효자'' 노릇을톡톡히 하고 있다. `툼레이터''와 `슈렉'' 등 외화는 물론 `신라의 달밤''과 `엽기적인그녀'' 등 한국영화도 이미 대부분 온라인 광고를 집행했다.

또 네스까페와 코카콜라 등 음료업체들도 광고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온라인 업체의 여름나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닷컴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고 의존도가 큰 온라인 업체의 입장에서 비수기라고무작정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며 "여름철에 온라인 업체와 `윈-윈''할 수 있는업체들을 집중 공략,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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