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K2 등정… 14좌 완등

중앙일보

입력

'히말라야의 사나이' 박영석(38.동국대OB.사진)씨가 지난 22일 오후 5시55분(현지시간 오후 2시40분) 히말라야 K2(파키스탄.8천6백11m)봉 등정에 성공했다.

그는 이로써 히말라야 8천m 고봉 14좌를 완등했다.

14좌 완등은 지난해 엄홍길(41.파고다외국어학원)씨에 이어 세계 아홉번째고 아시아 산악인으로는 두번째다.

이날 오전 1시40분 강성규(34.제주대OB).오희준(31)대원, 그리고 셰르파 2명(세랍 장부.파상치링)과 함께 캠프4(8천m)를 출발한 朴씨는 13시간의 사투 끝에 K2를 밟는데 성공했다.

1991년에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등정하다 해발 7천m에서 1백50m를 추락하면서 안면이 뭉그러질 정도의 중상을 입었다.

당시 캠프Ⅱ에서 미국 원정대 팀닥터에게 마취 없이 현장에서 수술을 받아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93년 에베레스트(8천8백48m) 무산소 등정을 시작으로 8년 만에 히말라야 8천m 고봉 14좌 완등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은 朴씨는 이달 말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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