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중장기외화조달비용 0.2%p 떨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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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외화 기준이 3년에서 1년 이상으로 바뀌어 조달비용이 0.2∼0.3%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중장기 외화대출 재원조달 비율 산출기준을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은행업감독규정 등을 개정, 오는 30일까지 의견을 받아 내달중 금융감독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개정안은 중장기비율 산출대상 외화대출 및 외화조달 기한을 현행 3년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바꾸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이 차입 외화에 대해 만기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보다 훨씬 비싼 장기외화 금리를 떠안고 1년 상환 옵션을 조건으로 한외화를 빌려왔는데 규제완화 차원에서 이를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중장기 외화대출 금리는 6월말 현재 리보(LIBOR) 기준 가산금리 0.71%에서 단기금리(0.45%)만큼 0.2∼0.3% 포인트 떨어져 은행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금감원은 내다봤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중장기비율 산출시 국내 본지점 이외에도 해외점포분과 역외계정을 포함시키도록 했다.

다만 중장기 외화의 만기도래시 50%를 장기로 다시 빌릴 수 있도록 한 비율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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