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림픽으로 대중국 교역 1천억달러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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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차관은 23일 "중국이 올림픽을 유치함에 따라 오는 2008년까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연평균 15% 안팎, 수입은 15% 이상 증가해 교역규모가 1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하계 세미나 초청 강연에서 "우리나라가 지리적 인접성과 88올림픽 개최경험 등을 토대로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특수의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난해 수출 185억달러, 수입 128억달러인 대중국 수출입 규모가 2008년에는 수출은 564억달러, 수입은 460억달러로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관은 "지난 92년 중국과 수교한 이후 작년까지 대중국 수출은 연평균 27.4% 증가했으며 중국의 올림픽 유치로 당분간 높은 수출증가율이 지속될 것"이라며 "건설 기자재, 디지털 가전 분야, 고급내구 소비재, 통신장비, 공해방지 설비 등이 중국 올림픽 특수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올림픽 유치로 인한 중국 내수시장의 확대는 세계 각국 기업들의 관심사"라며 "미.일 등 선진국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지리적, 문화적 이점을 활용한 적극적인 대중국 산업협력 및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기업 애로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폐지, 완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화정책은 한국은행이 경기.물가 및 금융시장 상황과 해외여건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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