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왜곡교과서 파동으로 관광객 감소 우려

중앙일보

입력

일본 우익단체의 왜곡 역사교과서 파동과 관련해 경북 경주시가 자칫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37만4천여명의 일본 관광객이 경주를 찾았고 올해도 35-4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왜곡교과서 파문으로 민간차원의 각종 교류가 중단돼 타격이 예상된다.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 경주지역에서 불국중학교가 10년째 실시해 온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시치세이(七星)중학교와 교류중단을 결정했고 오는 24일 경주방문예정이던 양국 초등학생들의 교류행사가 취소되는 등 일본과의 교류가 잇따라 중지됐다.

경주시는 지난해 일본학생 2천500명이 방문했으나 경주에서 일본을 찾은 학생은 50명이었고, 각종 민간교류를 통해 수만명의 일본인이 경주를 찾고 있어 교과서 파동이 장기화될 경우 이들이 경주를 외면할 것으로 걱정했다.

시 관계자는 "일본내 자매ㆍ우호친선도시 5곳에 왜곡교과서 불채택을 건의하는 서신을 발송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으나 사태악화시 일본관광객 감소 등 관광산업위축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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