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울프 1, 2(허마이오니 리 지음, 정명희 옮김, 책세상, 각권 2만9천원)
독창적 현대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다룬 전기. 자살하기까지 거의 병적으로 매달렸던 그녀의 글쓰기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으로 인해 자주 끊긴 삶을 구성하고 연결해 통제하려는 절실한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옥스퍼드대 영문학과 교수인 허마이오니 리가 1977년에 펴낸 이 전기는 울프의 편지와 일기, 각종 팸플릿 등을 인용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에 이르는 근대 유럽의 풍속도 살펴보게 한다.
◇ 담을 넘었습니다(이예교 엮음, 개마서원, 1만원)
1987년 6월항쟁 당시 최초로 양심선언을 한 전투경찰 고(故) 양승균씨가 부모와 연인 등에게 남긴 글을 모은 책. '독재에게 고함' 이라는 제목의 양심선언을 한 후 수배생활을 하다 2년간 옥고를 치른 그는 4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형 같은 노동자를 구타해야 했고, 어머니 같은 노점상 아주머니를 질질 끌어야 했으며, 친구인 대학생에게 최루탄을 쏘아야 했습니다" 라고 절규하는 그의 '항소이유서' 에서처럼 암울한 시대 한 젊은이의 고뇌를 그가 감옥에서 남긴 글을 통해 되돌아 본다.
*** 인문.사회과학
◇ 개인적 지식(마이클 폴라니 지음, 표재명 외 옮김, 아카넷, 2만5천원)
물리학자이자 철학자로 알려진 저자의 통찰력이 체계적으로 드러난 책. 과학이 완전히 객관적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임을 밝힌다.
◇ 잔잔한 웃음(김준영 지음, 학고재, 1만원)
쾌락주의자를 자처하며 평생 고전문학을 연구해온 김준영(82) 전북대 명예교수의 재치와 익살이 넘치는 고전과 삶의 이야기.
◇ 유학은 어떻게 현실과 만났는가(박원재 지음, 예문서원, 7천5백원)
공자로부터 시작된 유학이 한나라 시대를 거치며 어떻게 지배적 이념으로 자리잡았는지 살펴본다.
◇ 한눈에 읽는 현대철학(남경태 지음, 광개토, 8천5백원)
마르크스에서 부르디외까지 현대철학자 31명의 주요 개념을 쉽게 설명한 철학 산책서.
*** 경제.경영
◇ 메리 케이(메리 케이 애시 지음, 김정열 옮김, 어문각, 8천5백원)
다국적 코스메틱 직판회사인 메이 케이사 창립자의 자서전. 여성의 성공 비결을 제시한다.
◇ 절대 변하지 않는 8가지 성공 원칙(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이종인 옮김, 더난출판, 1만3천원)
미국의 유명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저자가 인생과 사업의 성공 법칙을 말한다.
◇ 식스 시그마의 힘(수비르 차우드허리 지음, 김경종 옮김, 이지북, 8천5백원)
제품 불량률을 극소화하려는 식스 시그마 이론의 핵심 요소를 설명한 개론서.
*** 문학.수필
◇ 나를 찾아 떠나는 17일간의 여행(조연현 지음, 한겨레신문사, 8천원)
현직 신문기자인 저자가 각종 종교의 17개 대표적 수행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나' 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
◇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폴 오스터 지음, 김경식 옮김, 8천5백원)
미국에서 드물게 순수 문학 창작을 하는 유대계 작가의 시나리오와 단편소설 모음집. 자신의 아버지의 전기인 『고독의 발명』(황보석 옮김) 도 함께 출간됐다.
◇ 가장 멀리 있는 나(윤후명 지음, 문학과지성사, 8천원) 〓중견 작가 윤후명이 4년 만에 묶어낸 소설집. '나' 의 본질 찾기라는 주제의 12편이 실렸다.
*** 실용.기타
◇ 남북 매스컴 용어 사전(한국교열기자협회, 한국언론재단, 1만원)
언론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4천5백개의 용어를 비교 설명했다. 남북한 통틀어 유사한 예가 없는 최초의 시도다.
◇ 할리우드의 영화 전략(피터 바트 지음, 김경식 옮김, 을유문화사, 1만2천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기획단계에서 마케팅과 배급까지 총체적 전략을 공개한다.
◇ 이것이 미국이다(최혁순 편저, 합동국제문화센터, 1만5천원)
미국 이민 20년이 넘은 저자가 신대륙 발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생활과 여행에 필요한 총괄적 정보를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