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쇼’로 부활한 공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화나 그림 책에서나 보았던 공룡들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진품 골격 공룡 전시회인 『Hi DINO 2003』(http://www.Hidino.com)이 4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개막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 5대 자연사 박물관의 하나인 ‘천진(天津) 자연박물관’과 중국 유일의 공룡박물관인 ‘사천성(四川省) 자공(自貢) 공룡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 국보급 진품 공룡골격 화석인 마멘치사우루스(20미터), 오메이사우루스(18미터), 주첸고사우루스(16미터) 등 15점의 진품 공룡 골격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게 된다.

이와 함께 맘모스(6미터) 진품 골격을 포함한 11점의 시조포유동 의 진품골격화석, 공작새와 리콥테라 등의 원시조류, 어류 화석 50여점 등이 전시된다.

이렇게 들여오는 공룡 화석의 평가액만도 2천만불(한화 25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내에 처음으로 그 모습을 보이는 마멘치사우루스는 무려 길이가 20m에 육박하는 거대 공룡으로 목뼈도 19개나 갖고 있다.마멘치사우루스는 지금까지 지구상에 생존했던 공룡 중에서 가장 목이 긴 공룡으로 알려져 있어 일반인은 물론 국내 고생물학계에 지대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몸무게만도 30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대한 골격의 공룡 주첸고사우루스(전장 16m) 도 선을 보이게 된다. 특히 이 공룡은 특히 중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2마리밖에 없는 매우 희귀한 것으로 학술적 가치를 갖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겐 공룡발굴 체험의 장, 반화석캐기, 공룡뼈 만져보기, 공룡과 나의 비교, 공룡 사생대회, 3D 입체영화 상영 등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Hi DINO 2003』은 기존의 박물관식 전시를 탈피, 음향과 조명, 영상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개념의 디지털 쇼로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전시공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4일 개장하는『Hi DINO 2003』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계속된다.

이병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