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IH "줄기세포 연구 질병치료에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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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성인 및 인간배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가 모두 일련의 질병치료를 위한 엄청난 가망성으로 보여주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형성된 지 수일된 배아가 특정의 중요한 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8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NIH가 토미 톰슨 보건복지부장관의 요청으로 작성, 이날 상원의 한 청문회에서 공개한 200쪽 짜리 보고서에서 인간배아의 줄기세포가 더 풍부하고 따라서채취가 더 용이하며 실험실에서 성장 및 증식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훨씬 광범위한세포로 발전할 가공할만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활동이 매우 예비적인 것임을 강조하면서 어떤 세포가 특정 질병치료에 얼마나 효과적일 것인지 등 줄기세포를 둘러싼많은 불확실성을 규명하는 유일한 길은 성인과 인간배아 두 가지 모두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실시하는 것 뿐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자금지원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고심중인 가운데 나온 이 보고서가 성인의 세포연구에 국한해 자금을 제공할 것인지 아니면 소수의 기존 배아세포 계열에 대한 연구만을 지원할 것인지 등 두 가지의 절충 가능성을 낮추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IH보고서는 줄기세포가 지닌 모든 잠재력을 파악하는 방법이 많은 다른 세포계열과 함께 성인 및 인간배아의 줄기세포를 모두 연구하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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