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로두카 외야 어색 外

중앙일보

입력

○.. 로두카 외야 어색

올 시즌 포수와 1루수를 번갈아 맡으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던 폴 로두카에게 이날 특별 보직이 맡겨졌다. 1회말 공격에서 몸에 맞는 볼로 2회초 수비에서 빠진 게리 셰필드를 대신해 좌익수로 뛰게 된 것.

평소 좌익수 백업요원이던 마퀴스 그리솜도 출장정지로 경기에 나오지 못해 로두카가 주인없는 좌익수 자리로 들어갔다.

로두카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약하고 더욱이 좌익수 수비는 거의 본 적이 없어 좌익수쪽으로 타구가 갈 경우 불안한 게 사실. 하지만 수비교체가 이루어진 뒤 리치 섹슨이 친 첫 타구가 공교롭게도 좌익수쪽으로 간 것. 로두카는 라인쪽에 뜬 평범한 타구를 어이없이 놓쳤고 타자인 섹슨은 2루까지 갔다.

그러나 이후 2번의 수비기회가 있었는데 로두카는 안정적인 포구로 셰필드의 공백을 비교적 잘 메꾸었다.

○.. 밀워키, 양리그 통틀어 삼진 1위

밀워키 브루어스는 현재 양리그 삼진 1위다. 경기 전 브루어스는 삼진 791개로 2위 샌디에이고의 727개와 64개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을 만큼 삼진이 유독 많은 팀이다.

브루어스는 이날도 박찬호에게 아홉개의 삼진을 당해 탈삼진 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 브루어스 감독 한때 다저스 선수

브루어스의 감독 데이비 롭스는 한때 다저스의 녹을 먹었던 선수.

1972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롭스는 81년까지 주전 2루수를 맡았고 이 기간 동안 팀이 지구우승 3회를 차지하는데 주역이었다.

당시 스티브 가비(1루수)-데이비 롭스(2루수)-빌 러셀(유격수)-론 세이(3루수)로 구성됐던 다저스의 내야는 메이저리그 최강이자 최장(最長)의 내야진이었다.

돈 서튼, 버트 후튼 등이 버티는 마운드 만큼이나 이들이 구성하는 내야진으로 다저스는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81년 다저스에서 오클랜드 에이스로 이적한 롭스는 87년 은퇴하였고, 지난해부터 브루어스 감독을 맡기 시작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