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프리카 4번째 본선티켓 주인 주말 판가름

중앙일보

입력

"2002년월드컵 4번째 본선티켓 주인은 이집트냐,세네갈이냐, 아니면 모로코가 될까."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유력시되던 모로코가 세네갈에 패하면서 갑작스레 미궁속으로 빠져든 2002 월드컵축구 아프리카 최종예선 C조의 1위팀이 오는 22일 마지막 2경기로 가려진다.

지난 15일 비기기만 해도 본선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던 모로코가 세네갈과의 최종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사실상 탈락한채 이집트와 세네갈이 막판까지 조1위를 차지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을 태세다.

현재 C조 선두는 경기를 모두 마친 승점 15(4승3무1패)의 모로코이지만 승점 12(3승3무1패)인 이집트와 세네갈이 22일 탈락이 확정된 팀들과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낙승이 예상된다.

결국 3팀간 골득실을 따져 본선티켓 주인인 1위를 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골득실에서도 모로코가 가장 처져 있어 이집트와 세네갈의 막판 뒤집기가 예상된다.

즉 이집트가 15골을 넣고 6골만 허용해 +9로 맨 앞에 있고 세네갈이 +7(9득점,2실점), 모로코가 +5(8득점, 3실점). 골득실을 따져서는 희망이 없는 모로코의 경우 이집트와 세네갈 양팀이 나란히비기거나 패하는 '천운'을 기대해야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집트는 1차전에서 5-2로 이겼던 알제리(2승1무4패)와, 세네갈은 4-0으로 대파했던 나미비아(2무5패)와 각각 맞붙는다.

먼저 이집트는 알제리 북동부의 안나바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예선전에서 3골씩을 넣은 타렉 엘 사이드와 압델 하미드 바시우니를 앞세워 대량득점을 노린다.

역시 나미비아 윈도엑으로 원정을 떠나는 세네갈도 7골을 폭발시킨 엘 하지 디우프를 내세워 대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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