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연일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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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연일 크게 떨어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5.5%대로 들어섰다.

19일 채권시장은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더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일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5.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3일(5.55%) 이후 4개월여만의 최저 수준이다. 우량 회사채(AA-등급)3년물 금리도 0.08% 떨어진 6.86%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성철현 채권트레이딩팀장은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했고, 한은도 콜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권매수 주문이 부쩍 늘었다" 며 "경기침체 장기화는 채권시장에선 호재" 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 김병철 채권운용팀장은 "경기회복이 매우 더딜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융기관 여유자금이 채권시장에 들어와 머니게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면서 "일단 국고채 금리는 5.5%선에서 매물 소화를 위한 조정과정을 거친 뒤 5%대 초반까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고 내다봤다.

김광기 기자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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