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핸즈프리 피해사례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7월부터 운전중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면서 핸즈프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나 음질 불량과 고장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지역 유통업체와 자동차 전문 용품점 등에 따르면 최근 핸즈프리 구매자들이 통화음질 불량이나 휴대전화와의 규격 불일치, 사후 서비스 부재, 부품 고장 등을 항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등 지역 백화점의 경우 통화음이 울리는 에코(echo)현상이나 핸즈프리를 차량에 접착시키는 접착 부위가 떨어져 교환을 요구하는 사례가 1주일에 평균 2-3건씩 접수되고 있다.

모 백화점에서 핸즈프리를 구입한 김모(30.여.광주 북구 두암동)씨는 "핸즈프리와 핸드폰을 연결하는 자석 부위가 떨어져 교환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과 할인점, 자동차 전문 용품점, 휴대전화 대리점, 이동식 좌판 등에서 팔리는 핸즈프리의 종류도 80여종에 이르나 일부 제품은 제조회사가 불분명한 조악품이어서 사용중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북구 용봉동에서 자동차 전문 용품점을 경영하는 박모(49)씨는 "무더위에 기계고장이 잦고 접착력이 떨어져 교환을 요구하는 손님들이 많다"며 "구입전에 반드시 성능을 시험하고 사용설명서에 명시된 제조회사, 형식승인 번호 등도 확인해야 사후교환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