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국회서 기자회견] “배구협회 합의서 공개로 FA 신분 보장 못받게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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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적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24)의 이적 사태가 미궁 속으로 빠졌다. 김연경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배구협회가 합의서를 비공개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합의서를 근거로 내려진 국제배구연맹(FIVB)의 유권해석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FIVB는 에이전트를 통해 터키 페네르바체와 독자적으로 계약한 김연경의 소속팀은 ‘흥국생명’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갈등은 지난 7월 2일 김연경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페네르바체와 계약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쟁점은 자유계약(FA)의 자격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6시즌을 소화하면 FA 신분을 주도록 하고 있는데, 김연경은 일본과 터키 등에서 임대 활동한 시간까지 치면 6시즌을 소화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흥국생명은 국내 6시즌을 채우지 않았다며 페네르바체와의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해 왔다.

 이 과정에서 배구협회가 중재자로 나서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으로서 이를 토대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해외진출 기간은 2년으로 하되 이후 국내 리그에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문제는 합의서가 공개되면서 FA 신분을 보장받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 김연경의 입장이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 구단이 현지시간으로 22일 FIVB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을 찾아가 공식 항의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FIVB 차원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가서 올바른 결정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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