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금고 수신금리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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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향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신용금고들이 수신금리를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스위스금고는 16일부터 카드나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8.3%에서 연 8.5%로 올렸다. 현대스위스금고는 지난달 금리인상에 이어 다시 금리를 올려 전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골드금고도 지난 5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36%포인트 올려 연 7.8%를, 한신금고는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0.8%포인트 높여 8.3%를 각각 적용하고 있다. 금고들은 수신금리를 올리는 이유에 대해 새로 개척한 소액대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대출 재원을 마련하려면 금리를 올려 예금을 끌어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스위스금고 최종욱 기획팀장은 "하루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신용대출 실적이 고리사채 피해자를 위한 2백만원 한도의 '체인지론' 을 내놓은 지난달부터 하루 20억~25억원 수준으로 급증해 대출자금이 달리는 실정"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높을수록 고객에게는 유리하겠지만 금고가 문을 닫게 될 경우 5천만원 이상의 예금은 보장받을 수 없는 만큼 분산예치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최현철 기자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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