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코스닥 등록 앞둔 희비

중앙일보

입력

오는 9월 중순 안철수연구소의 코스닥시장 등록을 앞두고 삼성SDS와 한글과컴퓨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SDS는 안철수연구소 주식 67만6천주(12.9%) 를 보유하고 있는데 투자 금액은 4억8천만원.

삼성SDS의 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5백96원에 불과해 현재 안철수연구소의 장외 거래 가격(7만원) 과 비교해 1백배 이상의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안철수연구소가 코스닥에 등록되면 ''보안주의 대장'' 이라는 매력이 부각돼 10만원을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삼성SDS의 평가차익은 6백억원을 넘볼 수 있다. 삼성SDS는 이미 올 초 장외에서 주당 4만원에 안철수연구소 주식 20만주를 팔아 80억원의 이익을 챙긴 상태다.

이에 반해 한글과컴퓨터는 1997년 회사가 어려워지자 보유하고 있던 안철수연구소 주식 2천5백주를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삼성SDS에 1억9천만원에 매각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글과컴퓨터가 당시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했더라면 유.무상 증자를 통해 주식수가 늘어나 현재 시가대로 계산하면 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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