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나스닥지수 2,000선 밑으로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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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일(현지시간)통신장비 부품 메이커인 코닝이 수익악화전망과 함께 공장폐쇄와 인력구조조정을 발표한데 영향받아 폭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코닝이 현재의 수요부진현상이 앞으로 12~18개월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점은기대됐던 기업들의 수익회복기대가 조만간에 충족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팔자''주문을 촉발했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3.15%(63.92포인트) 폭락한 1,962.79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가 2,0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3주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0%(123.83포인트) 내린 10,175.57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4%(17.26포인트) 밀린 1,181.52를 각각 기록했다.

전일 장후에 있었던 코닝의 수익악화공시로 코닝 주가는 6.49% 밀렸으며 광섬유와 네트워킹 부문 주가의 폭락을 주도했다.

대형 기술주 중에서 낙폭이 컸던 주는 인텔(3.8% 하락), 오라클(7.0% 하락), JDS 유니페이스(8.1% 하락),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4.6% 하락), 선 마이크로시스템스(5.1% 하락), 퀄컴(4.3% 하락) 등이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석유, 금융, 생명공학, 순환주들이 하락한 반면 유틸리티,운송, 금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우량주 중에서는 J.P.모건 체이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3M, IBM,인텔, 휴렛 팩커드 등이 내린 반면 AT&T, 필립 모리스, 보잉, 맥도널드, 제너럴 모터스(GM) 등은 올랐다.

특히 케이블TV 사업과 관련 컴캐스트의 인수제의를 받은 AT&T는 전날에 이어 10.4%가 다시 오르는 급상승세를 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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