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텍 나다'서 日 이토감독 공포영화 상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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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 에 가면 간담이 서늘한 공포 영화를 만날 수 있다. 하이퍼텍 나다가 여름 특선으로 일본 만화작가 이토 준지의 원작을 토대로 한 공포물 10편을 모은 '이토 준지 공포 컬트컬렉션' 을 마련한 것. 14일부터 3주 동안 매일 밤 9시(금.토요일은 9시, 11시 두차례) 에 관객을 찾는다.

이토 준지는 일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가로 여성의 신체를 소재로 섬세하면서도 가공할 공포감을 주는 기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의 작품은 영화 뿐 아니라 PC게임, 캐릭터 용품으로도 제작돼 호응이 높다.

이번에 상영될 작품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 전통의 괴담 호러로 꼽히는 '토미에 리플레이' (미츠이시 후치로 감독) 와 '소용돌이' (히구친스키 감독) . 인간의 신체를 마구 절단하는 장면 등을 통해 본능적인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영화들이다. '소용돌이' 에는 신은경이 출연했다.

이밖에 세계 최초의 HD(고화질) 영화로 이토 준지의 공포 세계를 생생하게 영상화한 '오시키리' (사토 젠쿠보 감독.사진) 를 비롯해 '악마의 이론' '다락방의 긴 머리' '목매다는 풍선' 등이 상영작에 포함됐다.

이토 준지의 원작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호평받은 '케이조쿠' 도 상영된다. 관람료 5천원(http://www.dsartc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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