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등 가수 100여명 "MBC 출연 무기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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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 의 연예인과 기획사 계약 문제 보도를 둘러싼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엄용섭) 회원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들이 10일 MBC - TV 출연 거부를 선언했다.


신승훈.김건모.박진영.god.조성모.유승준.김현정.싸이 등 가수 1백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2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가 '노예계약' 운운한 보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MBC - TV 출연을 무기한 거부하겠다" 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달 17일 MBC - TV '시사매거진 2580' 의 보도는 극히 일부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를 악의적으로 과장.왜곡.일반화해 연예인을 모욕했다" 며 "이와 관련해 연예제작자협회가 MBC - TV 출연 거부를 결의한 것을 적극 지지한다" 는 입장을 밝혔다. 가수 김건모씨는 참석 가수들을 대표해 ▶연예인과 제작자는 동등한 관계다▶MBC는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보도에 대해 사과하라는 등 세가지 결의 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서는 MBC 취재진에 대해 주최측이 취재를 거부하고 회견장 밖으로 나가줄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양측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방송프로듀서연합회는 지난 9일 오후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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