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총회] IOC 위원장은 '스포츠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IOC의 수장인 IOC 위원장은 지구촌 전역에서 벌어지는 올림픽 운동을 주도하며 세계 스포츠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스포츠 대통령' 이다.

유엔 사무총장을 무색케 할 정도의 막강한 권위와 영향력으로 세계 어느 나라를 방문하든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다.

IOC 위원장은 여름 · 겨울올림픽을 개최하고 79개국 1백22명의 IOC 위원을 대표하며 35개 올림픽 경기 종목과 26개 IOC 인정 종목 등 61개 국제경기연맹(IF), 1백99개 회원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각 국가 및 방송사.기업체 등 스폰서와 협력해 올림픽 운동을 세계에 확산시키는 책임도 지고 있다. IOC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와 집행위원회의 의장을 맡으며 각종 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1894년 IOC가 출범한 후 역대 IOC 위원장은 모두 7명이다. 평균 15년 이상씩 장기 재임했으며 최장수는 근대 올림픽운동의 창시자인 2대 피에르 쿠베르탱 위원장(29년)이다.

유일한 비유럽 출신인 애브리 브런디지(미국 · 5대)위원장은 약물검사와 성검사제를 도입했으며 현임 7대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위원장은 상업화라는 비난 속에 IOC의 외형과 영향력을 크게 신장시켰다.

1백7년에 걸친 IOC 역사를 통틀어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애니타 디프란츠 부위원장(미국)은 유색인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위원장에 도전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