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총회] 김운용-파운드, 로게 제압위해 손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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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IOC 위원장 선거의 판도를 알려면 김운용 회장과 사마란치 위원장, 그리고 딕 파운드 후보의 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1990년대 말부터 '포스트 사마란치' 를 노렸던 인물은 김회장과 파운드였다. 따라서 두 사람 관계는 '앙숙' 으로 표현할 정도로 사이가 나빴다.

그러나 사마란치 위원장은 후계자로 유럽인 자크 로게를 밀었다. 91년에야 IOC 위원이 된 로게는 사마란치의 지원을 받아 시드니 올림픽과 아테네 올림픽 조정위원장을 맡았고, 시드니 올림픽을 잘 치러냄으로써 능력을 인정받았다.

'공동의 적' 이 나타나자 '앙숙' 이었던 김회장과 파운드의 관계도 달라져야 했다. 지난 4월 김회장과 파운드는 파리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때 모종의 '거래' 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그리고 석달이 지난 지금 그 거래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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