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토스테론 많은 남성이 정직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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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내적인 자존감을 고취시켜 신중하고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PLSO저널에 발표돼 흥미를 끈다.

독일 본대학 신경과 버나드 베버 교수팀은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46명의 남성에게는 피부에 남성호르몬을 발라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인 반면 다른 남성군 45명에게는 가짜약을 투여한 뒤 이들을 제각각 밀폐된 공간에서 컴퓨터 주사위 게임을 시켰다. 게임 규칙은 점수가 높은 사람은 더 많은 돈을 가져가도록 했는데 참가자들이 게임에 이기기 위해 거짓말은 할 수 있도록 했다.

거짓말 여부는 저마다 밀폐된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상대방이 더 많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었다. 단 실험을 주도한 연구진은 참가자의 거짓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학자로서 이 연구에 참가한 본대학 아르민 포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남성호르몬을 투여받은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성군에 비해 거짓말을 훨씬 적게 했다” 면서 “남성호르몬이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립시키기 위해 거짓말이나 속이는 행동을 억제하도록 조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학적으로 남성호르몬은 강한 근육을 만들 뿐 아니라 공격성, 성욕 증가, 성취감 등을 증가시키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는 반면 범죄 행위를 일삼는 반사회적 행동 등 사회적 역기능도 남성호르몬이 관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0일 데일리 메일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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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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