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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의 신’ 캠프 최우수상 받은 서채영양

중앙일보

입력

서채영양이 ‘멘토와 함께하는 영어의 신 캠프’에서 공부한 교재를 들고 웃고 있다. 서양은 캠프에서 치른 SLEP TEST에서 점수가 가장 많이 상승돼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채영(서울 오륜초 5)양은 떠나는 게 아쉬워 펑펑 울었다. 지난 여름방학 때 필리핀카비테 지역 전용 리조트에서 열렸던 ‘멘토와 함께하는 영어의 신’ 5기 캠프 마지막날 일이었다. 서양은 “영어로 말하는 게 재미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흠뻑 빠져공부했다. 그래서 더 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양은 캠프 첫날 치른 SLEP TEST에서 38점(67점 만점)을 받았으나, 캠프 마지막 날 시험에선 54점으로 훌쩍 뛰어 5기 캠프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양은 이전까지 영어만 떠올리면 속상했다. 영어에 관심이 있고, 잘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학년때 1년 동안 캐나다로 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외국인과의 대화는 여전히 벽에 막힌 느낌이었다. 영어 단어 암기를 건너뛰는 날이 많아지면서 영어를 읽고 말하는 게 점점 자신이 없어졌다.

 서양은 지난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대로는 안 되겠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심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영어의 신’ 캠프였다. 같은 반 친구는 “엄마가 여러 캠프들을 놓고 프로그램, 안전성, 지난 참가자들의 만족 등을 꼼꼼히 비교한 뒤 ‘영어의 신’ 캠프를 선택했다”며 함께 갈 것을 권했다. 서양은 “캠프 참가자가 초등학생으로만 구성돼 있고, 대학생 멘토들이 함께 간다는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에 걱정하던 서양의 부모님도 학원으로 따로 이동하지 않고, 캠프 전용리조트에서 모든 게 이뤄진다는 점에 안심했다. 지난 참가자들이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 놓은 캠프장의 환경, 음식 사진과 평가를 찾아보고, 만족했다.

 ‘영어의 신 캠프’는 매일 9시간의 정규수업이 영어로 진행됐다. 수업은 원어민 강사와 1:1로 하는 읽기·문법·쓰기 수업과, 소규모 그룹으로 하는 말하기·듣기 수업이 교대로 이뤄졌다. 캠프에 참가한 다른 친구들과도 영어로만 대화해야 했다. 서양은 처음엔 이런 환경이 낯설어 자기 전에 울곤 했다. 하지만 강사들과 자주 상담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차츰 적응해나갔다. 캠프에는 소수정예 인원이 참가해 서양은 원어민 강사와 단 둘이 수시로 이야기를 나누고, 모르는 것은 적극적으로 물어봤다.
 
영어일기, 매일 첨삭해주니 쓰기 실력 늘어

 서양은 “선생님들이 매일 학생의 영어 수업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등을 관찰해 제일 잘한 학생에게 주는 핑크 스티커를 4번이나 받아서 상으로 집에 전화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선생님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학생을 선정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걸 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서양이 문법에 어긋나게 말하면 원어민 강사들이 친철하게 웃으며 바로잡아 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었다. 매일 주어지는 영어 숙제도 하루도 빠지거나 미루지 않고 했다. 분량이 적지 않아 처음엔 쉬는 시간까지 숙제를 해야 했지만 점점 속도가 빨라졌다. 매일 치르는 시험을 통해 단어를 외우고, 시험에 집중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영어 일기도 매일 원어민 강사가 1:1로 첨삭해줬다. 이를 바탕으로 서양은 자신의 글을 다시 고쳐 쓰기를 반복했고, 쓰기 실력도 키울 수 있었다. 정규수업을 마친 뒤엔 ‘공부의 신’ 프로젝트(중앙일보 대학생 학습멘토 프로그램)에 참가한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이 매일 1시간씩 효과적인 자기주도학습 방법을 알려줬다. 학생 개인별로 고민하고 있는 공부방식에 대해 조언해주며 자신의 공부 경험을 전달해줬다.

 귀국해서 처지지 않기 위해 수학 수업도 함께 진행됐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온 수학강사가 매일 1시간씩 수학을 가르쳐줬다.
 
대학생 멘토가 효율적인 공부 방법 알려줘

 서양은 요즘 그날 할 공부나 숙제를 절대 빠트리거나 미루지 않는다. ‘일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공부와 숙제를 하나씩 완료할 때마다 체크 표시한다. 서양은 “시간이 상대적으로 덜 걸리는 공부를 먼저 하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서양은 최근 치른 학교 영어수행평가와 유명 영어학원 레벨테스트에서 최상위권에 들었다. 매일 영어 단어를 30개씩 외우고 영어 단어 시험을 만점 받는다.

 암기 과목의 시험 성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전까지 암기 과목에 취약했지만 서영은 “캠프를 통해 암기력이 좋아져 잠깐 본 것도 기억할 수 있게 됐다. 시험을 보면 거의 다 만점”이라고 뿌듯해 했다. “수학은 캠프에서 6학년 1학기 2단원까지 예습해 와 학교 수업이 즐거워졌다”고 덧붙였다.

 서양은 캠프에서 만난 대학생 멘토들 이야기가 나오자, “언니 오빠들이 다니는 서울대, 연세대 등에 찾아가 만나기로 했다”고 자랑하며 “현지 선생님들도 보고 싶다. 헤어지기 아쉬워 펑펑 울면서 캠프에 또 올 테니 기다려달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서양은 “다른 캠프나 연수는 노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 돼 영어 실력의 변화를 못 느꼈었는데 ‘영어의 신’ 캠프에서는 영어를 즐겁게 공부하고, 영어 실력이 늘어 신났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사진="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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