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총회] 김운용회장 당선 가능성 크다

중앙일보

입력

김운용(70.사진)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 오는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차기 IOC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www.latimes.com).

LA타임스는 IOC 위원장 선거 특집기사에서 김회장을 '인간관계와 연고가 좋은 후보' 라고 평가하고, '김회장이 위원장으로 선출되면 첫 아시아계 IOC 위원장으로서 IOC 역사상 주요한 변화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특히 김회장이 지난 수년간 개발도상국에 스포츠 원조를 관장하는 기구인 '올림픽 연대' 에 컴퓨터와 팩시밀리 등 33만여달러를 개인적으로 기부함으로써 아시아.아프리카.남미의 IOC 위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국제경기단체총연합회(GAISF) 회장 ▶IOC 집행위원인 김회장이 다른 후보 4명보다 경력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 김회장이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한 선수단 동시 입장을 성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덧붙였다.

그러나 ▶다섯 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선수 출신이 아니며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뇌물 스캔들로 엄중 경고 처분을 받았고 ▶과거 외교관 재직시 옛 한국 중앙정보부 요원설이 나도는 등 위원장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가 있음도 지적했다.

또 김회장이 IOC 위원들의 올림픽 유치 희망도시 방문을 금지하는 IOC 개혁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보여 현 사마란치 위원장이 수차례에 걸쳐 간접적으로 김회장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그러나 현재 김회장은 많은 IOC 위원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며 '김회장은 리더십이 있으며,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는 한 위원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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