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부상병동' 존 자하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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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덩치 클럽'의 일원이었던 존 자하(35)가 은퇴했다

자하는 1일(한국시간) 텍사스 라인저스전에 앞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시즌 어깨부상으로 33경기 출장에 그쳤던 자하는 올해도 허벅지 부상으로 1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1984년 드래프트에서 14라운드 지명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유니폼을 입은 자하는 92년에야 빅리그에 데뷔했다. 96년 148경기에 나서 타율 .300 · 34홈런 · 118타점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계속된 다리 부상으로 2년동안 로스터와 부상자명단을 들락날락했다.

99년 어슬레틱스로 옮긴 자하는 제이슨 지암비 · 매트 스테이어스(시카고 컵스)와 함께 공포의 클린업을 구축했다. 자하는 85만달러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어슬레틱스에 합류했지만, 142경기에서 타율 .276 · 35홈런 · 111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지난해 어슬레틱스는 7년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자하는 그렇지 못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던 자하는 7월 14일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고, 그 빈자리는 올메도 사인즈가 대신했다.

자하는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어슬레틱스는 자하를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대신 트리플 A 새크라맨토로부터 우완투수 에릭 힐저스를 불러올렸고, 힐저스는 이날 레이저스전에 나서 선발승을 올렸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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