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빅3, 전열 가다듬기 주말 행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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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호 05면

주말인 6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전열을 정비하고 정책을 다듬기 위해 분주했다.

朴-정몽준 선대위 참여 요청, 文-단일화 모색 캠프 워크숍, 安-정책 발표 준비

박근혜 후보는 이날 비박(비박근혜)계인 정몽준 의원을 찾아 중앙선대위 참여를 요청했다.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으로 흐트러진 당내 전열을 정비하고 당력을 모으기 위해서다. 정 의원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정 의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35차 전국여약사대회에 참석했다. 행사장엔 여약사 1200명이 참석했다. 공식행사 직전 도착한 박 후보는 축사에서 “약사의 전문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약사의 상당수가 ‘워킹맘’인 점에 주목해 “일과 가정을 잘 꾸릴 수 있도록 보육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장엔 문재인 후보도 참석했다. 행사장에서 마주친 두 후보는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지난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이뤄진 조우다.

문재인 후보의 ‘담쟁이 캠프’는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워크숍을 열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앞두고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 워크숍에선 담쟁이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들과 실무진이 참석해 정치 쇄신 및 국민과의 소통 방안을 논의했다.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전제 조건으로 ‘정치 혁신’과 ‘국민 동의’를 내건 만큼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한 셈이다. 워크숍에 참석한 문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이루는 주역이 될 것이라는 자신이 없었다면 출마 결심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단일화든 박 후보와의 본선이든 우리가 질 리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7일 발표할 정책 구상 준비에 집중했다. 그는 2박3일의 호남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회의를 시작해 하루 종일 회의를 이어 갔다. 회의엔 박선숙 선거총괄본부장과 경제정책총괄역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 정치혁신포럼 대표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의 7일 정책 구상 발표엔 그가 후보 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정치 쇄신의 밑그림이 포함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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